AOA, 역사 논란 이어 日전범기업 노출 논란 > 이슈 유머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AOA가 역사 논란에 이어 일본 자동차 광고 논란에 휘말렸다.

AOA는 16일 0시 미니 4집 타이틀곡 '굿 럭(Good Luck)'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그런데 공개된 영상에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혼다 자동차가 그대로 등장했다. 문제는 도요타와 혼다 모두 전범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것이다. 혼다는 1급 전범기업 중 하나인 나카지마 비행기라는 업체의 부품 하청업체였다. 도요타는 태평양 전쟁 당시 육군용 트럭을 생산한 것은 물론 타치가와 비행기의 엔지니어가 입사해 발전시킨 회사였다. 한국인을 강제 징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이명수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2011년 9월부터 2012년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발표한 일본 전범기업 명단에도 도요타 그룹 계열사 아이치 제강이 포함돼 있다. 그런데 AOA의 뮤직비디오에 이 회사의 자동차가 마크까지 그대로 등장한 것.

물론 글로벌 시대에 이런 장면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문제는 AOA가 최근 역사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이다. AOA는 설현과 지민이 방송에 출연해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긴또깡'이라고 말한 뒤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여 역사 논란에 휘말렸다. 네티즌들은 한국 홍보대사까지 맡고 있는 설현까지 이런 발언을 했다는데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결국 설현과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2일 "역사 인식 부족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자마자 또다시 전범기업 자동차를 뮤직비디오에 내세웠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AOA 측도 이러한 문제를 파악했던 건지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잠시 온라인 노출을 중단, 영상을 재편집됐다. 현재 노출된 뮤직비디오 영상에는 혼다와 도요타의 마크가 모자이크 처리된 상태다. 그리고 FNC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굿럭' 뮤직비디오가 영상 편집상의 오류로 재등록 됐다. 한동안 뮤직비디오 시청에 어려움 있었던 점 양해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연 이런 상황이 단순한 '영상 편집상의 오류'인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현재 AOA의 신곡 '굿럭'은 공개와 동시에 각종 Mnet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 7개 온라인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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