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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키보드

모델 M 키보드.
현재 시판되는 키보드 중
가장 시끄럽다고 알려진 키보드이다.

특이하게도 현대 키보드의 메커니즘으로 많이 사용되는
러버돔이나 기계식 스위치 방식 대신에
버클링 스프링 방식이란 것을 사용함

키를 일정 깊이 이상 누르면
안에 들어있는 용수철이 휘어지면서
밑에 있는 멤브레인 시트를 때리면서
접점이 연결되어 키가 인식되는 방식인데

워낙 키보드가 덩치도 크고
두터운 보강판에 내부에 빈공간도 많아
안 그래도 시끄러운 찰칵 소리가 울리기까지 함

이 키보드는 1984년 IBM에서 개발해 IBM PS/2 컴퓨터의 번들 키보드로 팔렸음.

기존 타자기를 사용하던 사무직들의 전환을 쉽게 하기 위해
타자기의 키감과 소리를 모방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포트 규격과 키 레이아웃을 제시했는데,
그 포트가 바로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PS/2 포트인데다
레이아웃 역시 윈도우키만 추가되어 오늘날까지 그대로 사용되고 있으니
컴퓨터 역사상 매우 중요한 키보드라고 할 수 있음

IBM이 PC사업을 접은 뒤엔 유니콤프라는 회사에 생산 설비째로 팔려서 아직도 그대로 생산중임.
아 그래서 소리가 얼마나 시끄럽길래 그러냐고?

https://youtu.be/QUU6cN1KYMY

대략 이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풀볼륨으로 재생한 것 같은 크기의 소리가 난다고 한다.

90년대 사무실에 이런 소리가 어딜가든 울려퍼졌으리라 생각하면
공포스러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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