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숲보다 젊은 숲이 탄소를 더 많이 빨아들인다 > 이슈 유머

늙은 숲보다 젊은 숲이 탄소를 더 많이 빨아들인다

저번에 멀쩡한 나무를 베고 민둥산을 만든다고
여론이 한번 뒤집어졌던 사건이 있었음.

산림청은 젊은 숲이 늙은 숲보다
탄소를 더 많이 빨아들여서,
나무를 교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고 말했는데

여기서 산림청이 말한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산림 경영에 대해서 알아야 함.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서 소개된 바에 따르면

http://www.bizw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251

새로 성장 중인 어린 숲의 경우,
성장을 빠르게 하면서 또 열심히 뛰어다닐 나이잖음?

그래서 광합성도 열심히 하면서
탄소도 잔뜩 빨아들이니까 탄소 흡수율이 높음.

이에 비해 나이가 든 늙은 숲의 경우,
더 이상 성장을 할 필요도 없고
탄소도 먹을 만큼 다 먹었어.

그래서 광합성도 느릿느릿하고
탄소도 흡수를 덜 한다는 이야기지.

이에 따라 모든 나라는 산림의 늙은 나무를 베어내고
젊은 나무를 새로 심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이게 바로 산림청에서 말하는 산림 경영임.

현재 유럽의 대부분 숲은 산림 경영 대상이고,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도
역시 차근차근 이 작업을 시행 중임.

전 세계적으로 본다면
20억 5천만 ha 정도의 숲이
산림 경영 대상에 포함되어 운영되고 있음.

자, 여기까진 장점이었고...
산림 경영이 이렇게 좋으면 맨날 숲 갈아엎으면 되는데
왜 다 안 갈아엎겠음 ㅋㅋ

산림 경영에는 나름의 문제가 있으니,
바로 나무를 베어내는 작업을 할 때
대량의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이 문제임.

첫째로 나무를 베어내면 나무가 죽잖음.
그럼 나무가 저장하는 탄소가 다 어디로 가겠음?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대기 중으로 빠져나감.

둘째로 대량의 나무를 그냥 베어내나?
전기톱 써야지, 그거 옮기는 화물차 써야지,
제재소에서 나무 가다듬는 작업도 해야지.

여기서 나오는 탄소를 다 합치면
거의 화력 발전소가 탄소를 배출하는 정도의 탄소가 나올 때도 있음.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저쨌든 산림 경영은
단점을 상쇄할 만큼 장점이 더 크기 때문에

단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벌목하는 주기를 조정하면서 진행을 하는 중임.

이 순환 주기는 나라마다 다양한데,
최소는 40년인 곳도 있고
최대는 100년이 넘는 곳도 있음.

요약하면 젊은 숲이 늙은 숲보다 탄소를 많이 흡수한다 → 팩트

다만 나무를 벌목하는 주기에 대해선
좀 더 꼼꼼하게 고려해야 한다가 이 글의 결론.

환경 문제는 결국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함.
모르면 관점 자체가 아예 틀어지거나
가짜뉴스를 믿기 쉬운 게 바로 환경 문제임.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