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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18억을 날려버린 고등학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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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허무주의자] 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허무주의자 청산] 이라는 단어가 뜬다.

 

허무주의자와 청산이 대체 무슨 상관일까?

 

 

 

 

 

검색을 해봐도 딱히 만족할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지금은 사라져버린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에서 일어났던 어떤 사건에 관한 이야기다.

 

( 갤러리가 사라졌기에 내용 대부분은 자료없이 작성자의 기억에 의존한다. )

 

 

때는 바야흐로 2018년 3월, 디시인사이드 폰지사기 갤러리(비트코인 갤러리의 마이너 갤러리다)에 거물급 신인이 등장한다.

 

그의 닉네임은 '허무주의자'

 

그는 대폭락장을 예견하여 선물거래(비트코인이 오를지 내릴지에 레버리지[자신의 돈에 100배까지 부풀려 베팅]를 걸어 거래하는 것)로 원금 1000만원으로 시작해 고작 몇주만에 수억원대까지 자산을 늘린 투자자였다. 

 

자산이 수십, 수백억원인 네임드들이 넘치는 갤러리에서 고작 수억으로 무슨 네임드겠냐 하지만 중요한건 자산이 아니었다. 그가 상승과 하락을 예견할 때마다 그 예견이 정확하게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곧 갤러리에는 그의 추종자들이 생겨났고 그가 언제 글을 쓸지 대기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몰락은 그리 먼 미래에 얘기가 아니었다. 

 

 

 

 

영화 작전에서 김민정이 주인공에게 경고했던가, 항상 모든걸 걸기에 한번이라도 틀리면 모든걸 잃는다고...

 

작전의 주인공처럼, [허무주의자] 그의 투자방식은 항상 모든걸 거는 투자 방식이었고, 

 

자산이 수억이나 쌓였으면서도 모든걸 거는 투자방식은 변하지 않았다.

 

4월 12일,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자신감 있게 이번에도 폭락할거라고 그의 전재산을 베팅했고 

 

 

 

 

 

 

그날 비트코인의 시세는 하루만에 6000달러에서 8000달러까지 상승했다.

 

 

 

 

선물거래 사이트에서 베팅에 실패하면 어떤 메일이 날라오는데

 

 

 

 

바로 본인의 계약이 청산당했다는 메일이다. 

 

그는 이 날 그동안 모은 18억원을 모두 날렸고, 그의 전설도 이 날로 막을 내렸다.

 

이것이 구글에 [허무주의자]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청산]이 뜨는 이유다.

 

 

 

갤러리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그의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다.

 

 

 

 

 

이후 그는 갤러리에 소감을 남겼는데(갤러리가 사라져 지금은 찾아볼 수 없음)

 

자신은 고등학생이며, 20억원만 모으고 코인거래를 그만두려 했는데 고지를 빨리 달성하려고 욕심을 부리다 결국 이런 결말을 맞이 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수억을 벌었을 당시 원금 1000만원만 다시 통장으로 입금했는데 이 덕에 원금은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원점으로 돌아왔을 뿐 어떠한 손해도 보.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과연.. 그 누가 그것을 원점이라 생각하며 쿨하게 넘어 갈 수 있을까? 

 

이 고등학생은 과연 어떤 미래를 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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